창녕 관룡사 석장승

1. 본문

창녕 관룡사 석장승은 경상남도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관룡사로 가는 길 양쪽에 서 있는 한 쌍의 돌장승입니다. 1983년 8월 12일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습니다.
역할 및 기능:

• 사찰 경계 표시: 절의 영역을 나타냅니다.
• 수문장: 잡귀의 출입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.
• 수호신: 마을 사람들의 수호신 역할을 합니다.
• 비보(裨補): 풍수지리적으로 허한 곳의 기운을 보충합니다.

특징:

• 남장승 (왼쪽): 높이 220cm, 둘레 70cm. 상투를 튼 듯한 둥근 머리에 관모를 쓰고 있습니다. 툭 튀어나온 큰 눈, 콧구멍이 뚫린 주먹코, 콧잔등의 두 개 주름, 꼭 다문 입술 사이로 뻗어 나온 송곳니가 특징입니다.
• 여장승 (오른쪽): 높이 250cm, 둘레 80cm. 사다리꼴 모양의 받침돌 위에 구멍을 파서 세웠습니다. 상투 모양이 조각되어 있지만, 남장승과 달리 관모는 없습니다.
• 두 장승 모두 몸체에 글귀는 없으며, 육중한 몸매로 안정감을 줍니다.

제작 시기:정확한 제작 시기는 알 수 없으나, 불교와 민간신앙이 결합된 신앙물로 민간의 소박한 미의식이 잘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됩니다. 일부 전문가들은 당간지주의 명문 '乾隆三十八年癸巳十月'(건륭삼십팔년계사시월)을 바탕으로 영조 49년(1773년)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.
기타:

• 2003년 태풍 '매미'로 유실되었다가 도난당한 후 다시 찾아 세웠습니다.
• 몸통 아랫부분에 돌조각이 떨어져 나간 흔적이 있습니다.